경찰이 민생 치안을 강화한다며 동네 파출소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해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사직동에 새로 설치된 파출소입니다.
종로경찰서 광화문지구대가 이달부터 사직과 신문로 파출소로 나뉘어 업무가 시작됐습니다.
동네 순찰을 하는 등 지구대와 비슷한 치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운종 / 서울 사직파출소장
- "국민 불안해소를 위해 치안서비스를 해서 주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경찰은 동네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구대보다 담당구역이 좁은 파출소를 늘릴 계획입니다.
경찰은 지난 2003년 파출소를 통폐합해 치안 효율성을 강화한다며 지구대를 만들었는데, 이번에 정책을 바꾼 겁니다.
하지만, 새로 만든 파출소로 치안이 강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먼저, 지구대 경찰관 수 그대로 파출소 2곳에 배치하다 보니 근무 강도가 세다는 일선 경찰의 불만이 큽니다.
실제로 지구대에서 4교대 근무를 서던 경찰관들은 파출소에서 3교대 근무를 서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직원들은 안 좋아하죠. 근무시간이 길어지니까 직원들은 좀 힘이 들죠."
또, 지난 3월 상근 경찰관을 배치한 치안센터가 점차 없어져 시민들은 파출소와 치안센터가 무슨 일을 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 인터뷰 : 임성균 / 서울 누하동
- "파출소하고 치안센터하고 지구대? 잘 모르겠는데요."
경찰의 치안 정책에 인력 재배치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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