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미국에서 호화빌라를 여러 채 구입한 것에 대해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들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건데, 검찰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고급 빌라입니다.
재미교포 안치용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조현준 효성 사장이 2006년 10월 이 빌라 2채의 지분을 각각 47만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10억 원에 사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 등기소 서류를 검색한 결과, 샌디에이고 빌라 매입자의 주소는 효성의 미국 지사인 효성아메리카 법인 주소와 같습니다.」
앞서 안 씨는 조 사장이 LA 근처의 호화 빌라를 지난 2002년 당시 환율로 56억 원에 산 뒤 효성아메리카로 명의를 이전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 LA 빌라 구입 때와 마찬가지로 샌디에이고 빌라 역시 효성아메리카 유 모 상무에게 명의 이전을 위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은 조 사장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효성 관계자
-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말씀드릴만한 입장이 못 됩니다. "
1년 반 동안 효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해 건설 부문의 70억 대 비자금만 발견한 채 최근 사건을 마무리한 검찰 역시 현재로선 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검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처음 접한다며, 안 씨의 인터넷 블로그 내용 등을 먼저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
호화 빌라 3채를 무슨 돈으로 샀는지, 효성 측이 주택 구입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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