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연대 파기를 공식 선언하고 총파업을 경고했습니다.
지도부는 삭발식을 열고 민주노총과의 연대 투쟁을 선언하며 노동계가 대정부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석춘 위원장을 포함한 한국노총 지도부 5명의 머리카락이 잘려나갑니다.
한국노총이 삭발투쟁에 나선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연대 역시 공식적으로 파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석춘 / 한국노총 위원장
-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과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연대 파기를 결의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지도부가 결정하도록 위임을 받았다."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원칙대로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정부의 원칙론에 정면투쟁에 나선 것입니다.
13년 만에 민주노총과의 연대 총파업도 거론됐습니다.
양대노총 집행부는 오는 21일 만나 복수노조와 전임자 문제에 대한 연대 투쟁 수준과 방식을 의논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 역시 확고합니다.
노사가 합의한다 하더라도 원칙이 훼손된다면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노동부 장관 (MBN 출연)
- "설사 노사가 합의한다 하더라도 일반 국민 입장에서나 하청기업의 입장에서 그 부담을 결과적으로 떠안아야 한다면 정부는 정부대로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한국노총이 제안한 이른바 '6자회담' 역시 거부할 뜻을 내비쳐 노정갈등은 더욱 첨예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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