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로 초등학생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데요.
농어촌이 아닌 서울에서도 초등학교 두 곳이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영희초등학교와 대청초등학교는 걸어서 12분, 차로 4분 거리에 인접해 있습니다.
대청초교는 지난해 전교생이 321명, 영희초교는 649명이 전부였습니다.
문제는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매년 급격히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겁니다.
2014년이면 대청초교는 239명, 영희초교는 364명으로 학생이 절반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금 더 규모가 큰 영희초교로 두 학교를 통폐합하자는 안이 나왔습니다.
농어촌이 아닌 서울에서 학교 통폐합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폐합이 이뤄지면 대청초교 부지는 특수교육센터나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센터 등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통폐합에 반대하는 교사와 학부모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오는 12월쯤 주민설명회를 열고 통폐합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과 이전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학교용지 매매와 관련한 조례를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여파로 초등학생 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올해.
서울에서도 학교 통폐합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