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수능성적 분석해 공개할 것"

【 앵커멘트 】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앞으로 모든 수능시험 점수를 분석해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폐지 논란을 빚고 있는 외고 문제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정부 차원의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권을 통해 우회적으로 공개됐던 수능 성적을 정부가 직접 분석해 공개할 전망입니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기자들과의 만나 "수능 성적을 여러 형태로 분석해 학부모들까지 전부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개된 수능 성적이 고교등급제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별 학교는 역추적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지난 5년간의 수능성적과 함께 올해 수능 성적도 시험이 치러지는 대로 곧장 분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각 학교의 형태와 지역의 평준화 여부, 재정자립도, 가정환경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양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수능 성적 공개를 위한 교육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희 /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장(20일)
- "이러한 자료를 어떻게 연구하고 분석하고 교육력 제고를 위해 쓸 것인가에 대해 국민이 참여해서 합의안을 만들고 그 절차를 만들어가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한편 교과부는 정치권에서 제기된 외고 폐지 문제에 대해 올해 말까지 외고 제도 개선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수능 성적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정부가 학력 격차 해소와 서열화 방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