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가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 등 노동계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종일관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와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양대 노총의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공동투쟁을 선언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5년 만입니다.
핵심은 역시 연말로 다가온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이수봉 / 민주노총 대변인
- "(6자 대표자 회의) 의제는 전임자, 복수노조를 포함한 노동기본권 문제로 하되 전임자, 복수노조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한다."
우선 양대 노총의 실무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연대투쟁일정과 방식 논의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강충호 / 한국노총 대변인
- "한국노총에서 제안한 6자 대표자 회의 원칙에 동의하되, 실효성이 있도록 구체적인 방식은 실무협의체에서 논의한다."
민주노총이 이른바 6자회담에 참여할 뜻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동시에, 정부와 사용자측에는 참여 여부를 다음 달 7일까지 대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양대 노총은 일단 다음 달 7일과 8일 이틀 동안 대규모 노동자 대회를 번갈아 열고 연대투쟁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입니다.
정부의 노동탄압이 계속될 경우 연대 총파업까지 투쟁 강도를 높일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의 6자회담 참여 여부에 따라 연말 노동계 투쟁 강도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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