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아 전태일 문화거리 축제가 올해 처음 열렸습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전태일 정신은 4,139개의 동판으로 새겨져 청계천 '노동인권의 길'에 영원히 담겼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청계천변을 따라 새겨진 작은 동판들.
51년 전 근로기준법을 들고 분신 항거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문구가 하나하나 새겨져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동료는 길을 걷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 인터뷰 : 김영문 / 전태일 열사 동료
- "친구가 살아 와서 숨을 쉬는 그런 공간이 만들어 진 것 같은…."
전태일기념관은 전태일 51주기를 맞아 개인과 단체 4천여 명이 참여해 만든 동판으로 이어진 '노동인권의 길'을 조성하고 길 열림행사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바람개비에 저마다의 바람을 적어 길 옆에 꽂았습니다.
▶ 인터뷰 : 이수호 / 전태일재단 이사장
- "이 길이야말로 함께 살아가는 시대의 아름다운 연대와 협력의, 사랑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전태일기념관과 주변 청계천변에서는 제1회 전태일문화거리축제가 열립니다.
기념관에서는 우리의 노동현실을 그린 시사만평전이 열리고,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이어집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