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첫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서울지역 외국어고등학교 지원 경쟁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고 폐지론에다 하나고 열풍까지 불면서 외고들은 요즘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진관동의 하나고등학교 건설 현장.
내년 개교를 앞두고 건물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하나고는 서울에 처음 설립되는 자립형 사립고로 집단 토론을 포함한 1박 2일간의 심층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 인터뷰 : 김진성 / 하나고등학교 교장
-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측정하는 전형 방법을 설계했습니다. 그래서 1차에는 서류전형에서 정원의 2배수를 뽑고 2차에 가서 심층면접을…"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학교 건물이 채 완공되지도 않았지만 하나고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올해 첫 신입생을 뽑는 하나고에 지원한 학생은 모두 1,457명으로 경쟁률은 무려 7.4대1을 기록했습니다.
그에 비해 지방에 있는 기존의 자사고인 상산고는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하나고의 돌풍은 폐지 논란을 빚고 있는 외고 입시 경쟁률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기획이사
- "하나고등학교에 상당히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기 때문에 그만큼이 외고 지원자에서 빠진다고 봐야 되고 지금 현재 외고가 존재 자체가 불안하기 때문에…"
사교육 주범으로 몰리면서 존폐 논란에 휩싸인 외국어 고등학교.
하나고 돌풍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또 다른 된서리를 맞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