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콘크리트로 덧칠해진 건물 옥상이 푸른 쉼터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도 옥상 공원화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헬로TV 뉴스 이현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층 빌딩과 아파트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도심.
건물 옥상 여기저기서 푸른 녹지 공간이 눈에 띕니다.
삭막하고 다소 차가운 이미지의 병원 옥상도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갑갑한 병실을 벗어나 여유롭게 식사도 하고
곳곳에 앉아 담소를 즐기면서 병원 생활의 피로를 떨쳐냅니다.
▶ 인터뷰 : 이순화 / 서울 목동
- "병실에 있을 때는 숨이 막힐 것 같았는데 작은 공원이지만 나오니 답답함이 풀려요.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 좋다."
주택가 한복판 어린이집 옥상에도 작은 정원이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이서연 / 산들어린이집
- "풀도 있고 꽃도 있고 나무에 물도 주고 너무 재밌어요."
▶ 인터뷰 : 강인화 / 산들어린이집 원장
- "매주 수요일마다 3시 이후 일몰까지 공원을 개방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오시거나 동네 분들과 담소를 나누셔서 부모님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양천구는 내년에도 구청 청사를 비롯해 3개 기관의 옥상에 공원 사업을 펼치는 한편 이달 말까지 민간 건물에 대해서도 신청을 받아 최대 50%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윤학수 / 양천구청 푸른도시과 조경팀장
- "한도는 있지만, 경량형은 제곱미터당 9만 원, 혼합형과 중량형은 10만 8천 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하늘과 맞닿은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공원.
작은 공원들이 하나하나 늘어나면서 도심 속 열섬현상 완화라는 환경적 변화와 함께 삭막한 주민들의 마음도 어느 정도 푸르게 바꿔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헬로 TV 뉴스 이현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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