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학교마다 도서관이 없는 학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서관 설치율이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막상 도서관을 관리할 사서 전담 교사의 충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 기자 】
점심 시간에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이 서가를 가득 메웠입니다.
이 도서관은 좋은 시설과 최신 장서를 갖췄지만 정작 사서 전담 교사는 없는 형편입니다.
▶ 인터뷰 : 홍지은 / 중앙대부속고등학교 2학년
- "저희가 라벨이라던지 서가 정리라던지 대출 반납 모두 거의 선생님들의 도움 없이 저희들이 자율적으로 하고 있고요."
일반 교과 담당 교사가 도서관 관리를 위해 봉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박정득 / 중앙대부속고등학교 사회교사
- "제가 일반 교과 교사다 보니까 교과 수업 연구하기도 힘들고 도서관이 단순히 책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도서관의 장서 관리와 독서 지도를 담당할 전문적인 사서 선생님의 수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학교의 도서관 설치율은 95%에 이른 반면, 전담 사서 교사의 배치는 3곳 중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춘진 / 민주당 국회의원
-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는 사서 확보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여의치 못하면 도울 수 있는 보조 인력을 양성해서…"
지난 2003년부터 전국 6천여 개 학교에 투입된 도서관 설치 예산은 총 2,800억 원.
혈세로 지은 도서관들이 전문적인 관리 인력도 없이 방치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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