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년 같으면 막바지 공부로 피치를 올릴 때이지만, 요즘 고3 수험생들은 수능에 대한 압박감과 신종플루 공포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최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능을 앞두고 마무리 공부가 한창인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신종플루에 한 층 더 예민해진 교실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점수를 올리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지만, 혹시나 신종플루 때문에 시험을 망치지나 않을까 불안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보라 / 제주 00고 3학년
- "신종플루 너무 퍼져서 그거 걸리면 수능 볼 때 좀 불이익 당하잖아요. 그러니까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다른 애들도 그래요."
때문에 마스크와 마실 물을 각자 챙겨오는 것은 기본.
학교 공부가 끝난 후 독서실로 향하기보다 집에서 공부하는 수험생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수능일이 다가오면서 수험생 못지않게 학교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등굣길 발열검사는 물론 수시로 체온을 재 증상이 우려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제주 00고 보건교사
- "손 소독제도 다시 구입을 해서 확실히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반강제로 해서 아이들이 불편해하지만, 그래도 수능을 앞두고 있으니까 아이들이 잘 따라 줍니다."
지금까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지역 고3 수험생은 모두 60명.
이 가운데 54명은 완치됐지만, 아직 5개 고등학교에 6명은 집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형석 / 제주방송 기자
- "무엇보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은 수능이 끝난 다음 달 중순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어서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적인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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