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열매가 달린 나무째로 감귤을 판매하는 농가가 있어 화제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농가소득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kctv뉴스 오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감귤 분재를 키우고 있는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농가입니다.
이 농가가 판매하는 것은 감귤 열매가 아니라 감귤 묘목입니다.
관상용으로 키워 화분째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노랗게 영근 감귤열매를 집안에서 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남 / 감귤 화분재배 농가
- "지금까지 분재가 40여 가지가 있는데 앞으로 다른 분재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은 40여 종의 감귤 품종들이 각양각색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열매가 맺는다는 사계귤은 노란 열매와 파란 열매가 한 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콩알처럼 작다고 해서 두금감은 손톱크기의 미니 감귤이 포도송이처럼 달렸습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kctv 기자
- "부처님 손을 닮은 불수감도 분재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인도가 원산지인 불수감은 독특한 생김새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만백유는 과실 크기가 2㎏까지 자라는 자이언트 감귤입니다.
이 농가는 지금까지 전화주문 등을 통해 소규모로만 판매해 왔지만, 앞으론 택배용 박스를 개발해 판매처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대형 화분 제작해 임대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현동희 / 서귀포농업기술센터
- "식용 감귤의 생산도 중요하지만, 이 농가처럼 관상가치가 높은 감귤을 육성해 판매하면 농가의 부가가치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0년 넘게 국내외의 감귤 품종들을 수집하고 가꿔온 한 농가의 노력이 감귤의 화분재배를 산업화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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