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부산시장 국회의원 총선 당시 이준석과 손수조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박근혜 키즈'로 주목받았던 손수조(36)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장례지도사'로 전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손 씨는 어제(1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이가 국민의힘 당대표된 날, 저는 처음으로 입관식을 했다"며 서울 노원구 한 장례식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자신의 블로그에 '장례지도사 도전기'라는 글을 게시하며 정치인이 아닌 장례지도사로서의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한달이 지난 9월 장례지도사 자격증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밝힌 바 있습니다.
손 씨는 "저를 정치인으로 알고 계신 분이 더 많으리라 생각된다"며 "스물일곱에 문재인 대항마로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박근혜 당시 당대표의 많은 응원으로 '박근혜 키즈'라 불리기도 했다. 그로부터 훌쩍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서른일곱의 손수조는 장례지도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를 하는 동안 많은 민원을 접하게 됐다. 가장 절실한 민원은 사랑하는 가족이 아플 때였다.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위로의 말뿐이었다. 너무나 허무하고 자괴감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손 씨는 장례지도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누군가 힘들고 도움이 필요할 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며 "어느 날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장례업계 사업 제안을 받았다. 고깃집, 횟집도 그만두고 경단녀였던 저는 백방으로 먹고살 궁리를 하던 때였다. 상조회사 이사직 자리였는데 경영 및 영업 쪽 관리를 하면 되는 업무였지만, 기본부터 배우기로 맘 먹고 장례지도사 자격교육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제(10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장례지도사 일은 생업"이라며 "장례지도사가 여러 일을 하지만 가장 큰 일은 유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보살피는 일이다. (저는 특히
그러면서 '정치를 끊었나'라는 질문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번 떨어지고 다시는 쳐다보고 싶지 않았다. 많이 실망하고 너무 힘들었다"면서 "'본캐'는 장례지도사지만, 내년 지자체 선거에 대비한 스터디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