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데서 보면 첨단 수사기법을 이용해 범인을 잡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수사가 가능한 첨단 장비가 한국 경찰에도 도입돼 본격적으로 범인을 잡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발생한 숭례문 방화 사건.
경찰은 당시 범인인 70대 채 모 씨를 하루 만에 잡으며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이런 대형 화재나 살인 사건에 대해 경찰은 앞으로 4면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입체적 영상을 기록해 보관할 예정입니다.
3차원 파노라마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마치 현장에 서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서울지방경찰청 화재 감식팀 형사
- "오랫동안 두고서 판단을 해야 하는 현장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현장이 계속해서 보존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해놓고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대 5백 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편광현미경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증거물의 속사정을 들춰보도록 도와줍니다.
▶ 인터뷰 : 현철호 / 전북지방경찰청 검시관
- "피해자의 손톱에 가해자의 섬유질이 묻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채취해서 편광현미경을 이용해서 두 개의 섬유가 같은지 그래서 가해자를 검거하는 데 주로 이용합니다."
경찰은 특히 이 현미경을 이용해 지난 7월 어머니를 살해한 패륜아들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휴대용 신원확인 시스템을 통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지문을 채취해 대상자가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오늘(4일) 61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맞은 경찰청은 내년 이동형 현장증거분석실을 도입하는 등 과학 수사의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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