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골프장 대표가 여권 인사들에게 돈을 건넨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정치인들의 잇단 소환과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 모 씨가 K의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난 7월 말 K의원과 해외로 함께 출국했을 당시 여비 명목으로 2천500만 원을 건넸다는 겁니다.
검찰은 돈이 더 건너갔을 것으로 보고 공 씨를 계속 추궁하는 한편, K의원에 대해서는 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의원은 "공씨와 함께 해외에 같이 나간 것은 맞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여권의 H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공 씨가 K의원은 물론, 여권 실세 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공 씨가 골프장을 건설할 당시 금융권에서 1,600억 원가량을 대출받으면서 이들 인사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공 씨는 경찰서 보안협력 위원과 장학재단 감사로 재직하는 등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고 있어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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