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 일정을 놓고 보건당국이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별 접종 시기가 최대 2주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예정된 날짜는 오는 11일.
하지만 충남 당진군 보건소는 신종플루 백신 1천여 개가 확보됨에 따라 어제(6일) 오전 10시부터 인근 초등학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적인 접종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실시하라며 이를 연기시켰습니다.
이렇게 예방접종 시기를 두고 혼선이 빚어진 것은 각 지역별 백신 확보 상황과 공급 일정이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첫 물량으로 10%가 공급되고 순차적으로 추가 공급이 이뤄진다는 원론만 알려졌을 뿐 지역별, 학교별로 구체적인 공급계획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예방접종을 담당할 인력도 절대 부족한 상황.
실제 인천시는 5명으로 구성된 4개의 접종 팀이 하루 500명을 접종해도 부평지역 초등학생 3만 7천여 명을 접종하는데 3주 이상이 걸린다는 계산입니다.
이처럼 접종 시기가 20일 이상 차이 날 것으로 보이면서 자녀가 하루빨리 접종받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광월 / 학부모
- "구체적으로 우리 아이 학교는 어떻게 됐다라고 공문이 안 내려왔으니까…늦어진다면 부모로서는 불안하죠."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접종 인력으로 400여 명의 군의관을 지원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대해 후방 군병원에서 근무 중인 군의관 150여 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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