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등산로 주변에 있는 음식점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재료를 쓰거나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는 등 위생 상태가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봉산 입구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메뉴판에는 버젓이 호주산으로 표기돼 있지만, 사실은 미국산 쇠고기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이거 미국산인 거 같은데 미국산 아니야? 그러니깐요. 미국산이죠."
근처 또 다른 식당.
이곳은 위생상태가 엉망입니다.
음식물을 세탁기에 넣어 물기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짤순이에 음식물 넣어서 돌려버리면 어떡해요. 이 안에 벌레들이 다 살고 있는데…"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서울 근교 등산로 주변 음식점 51곳의 위생실태를 단속한 결과 37%인 19개소를 적발했습니다.
특히 청계산과 북한산 입구 음식점에서는 식중독균 허용기준치의 4~8배 달하는 김밥을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또 유통기한이 3년 6개월이나 지난 튀김가루와 1년 이상 경과한 국가루를 사용하다 적발된 업소도 있었습니다.
신고 없이 영업하거나 영업장을 무단으로 확대해 운영하는 음식점도 7곳 적발했습니다.
서울시 특사경은 16개 음식점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하고 3개소는 담당 구청에 행정 처분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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