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조선의 분식회계는 원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이어서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업체의 매출액은 배가 완성되는 진척도에 따라 늘어납니다.
예를 들면 100억 원의 원가가 예상되는 배에 70억 원을 투입했다면 진척도는 70%가 되고, 여기다 배 수주액을 곱하면 매출액이 되는 겁니다.
때문에 예정 원가를 낮추거나, 실제 투입원가를 높이면 매출액은 껑충 뛰게 됩니다.
SLS조선은 먼저 배를 만들기 위해 예상되는 비용인 '예정원가'를 낮춰 매출액을 늘리려고 했다는 게 관계자들이 증언입니다.
▶ 인터뷰 : SLS조선 관계자
- "이전에 인도된 호선 3척의 평균을 낸 값을 아마 (손익계산서)수정 전으로 사용한 것일 거고, 수정 후는 SLSSP에서 새로 만든…"
실제로 2007년 손익계산서를 보면 단 3척만 원가가 늘었을 뿐. 30척의 예정 원가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투입 원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A라는 배를 만드는 데 투입 원가가 100억 원이 들었다면 비용을 80억 원으로 줄여 수익을 늘리고, 20억 원은 현재 만들고 있는 B호선에 집어넣는 일명 돌려막기를 했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속은 적자인데 겉보기에는 이익이 난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2007년은 SLS조선이 신아조선을 인수하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분식회계를 고백하고 새롭게 출발한 시점입니다.
▶ 스탠딩 : 송한진 / 기자
- "그런데도 또다시 분식회계를 했다면, 왜 그런 유혹에 빠졌는지, 과연 2007년 한 해 뿐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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