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심뇌혈관질환과 중풍 환자를 줄이겠다며 백억 원을 들여 만든 심뇌혈관진환 센터가 예산만 축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없는데도, 대구시는 내년에도 이 사업에 30억 원을 배정해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시 남구에 자리한 심뇌혈관질환센터입니다.
이곳은 지난 2007년 대구시가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환자들을 교육하겠다며 만든 9곳 중 1곳입니다.
하지만, 환자들로 붐벼야 할 낮인데도 어찌 된 일인지 교육장은 텅 비었습니다.
대구 수성구와 달성군 심뇌혈관질환센터 역시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대구시가 2년 넘게 100억 원을 들인 심뇌혈관질환 사업이 성과도 없이 예산만 축내고 있습니다.
대구시에 등록된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환자는 9만 4천여 명, 이 중 22%만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예방 교육에만 100억 원이란 돈이 쓰이다 보니 정작 시급한 곳에는 예산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순천 / 대구시의원
- "교육에만 예산이 투입되고 정말 필요로 하는 곳, 에이즈라든지 독감예방이라든지 여러 가지 시급성을 다투는 게 매우 많습니다. 그런 데 비해서 엄청나게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걸 못한다는 거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내년도 심뇌혈관질환사업비로 30억 원을 책정했고 이 때문에 대구시 내부에서조차 사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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