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산 사격장 화재 사고로 숨진 일본인 시신과 유가족들이 오늘(19일) 오후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표현 방식이 달랐을 뿐 가족 잃은 슬픔은 우리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처럼 나선 해외여행.
들뜬 마음으로 왔던 한국 땅을, 이제는 차디찬 시신이 돼 떠납니다.
부산 사격장 화재 사고로 숨진 일본인 7명의 시신이 유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본인 유족들은 그저 말없이 두 손을 모으고 고인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하지만 얼굴에 나타난 침통함마저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똑같은 마음이지만, 한국인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공항까지 찾아가 대신 사과와 위로의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 인터뷰 : 류재신 / 한국인 피해자 유가족
- "같은 피해자의 입장으로서 잘 돌아가시라고…가셔서 최대한 해결이 잘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입장으로 자발적으로 왔습니다."
이번 일이 우리나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심지현 / 한국인 피해자 유가족
-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한국인이나 한국인에 대
시신과 유가족들은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 고향인 나가사키로 향했습니다.
부산시는 국장급 간부 등이 동승해 유족들에게 예를 표했고, 일본에서의 개별 운구도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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