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전 청장의 인사비리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그림 로비' 사건 수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으로부터 그림을 전달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 부부를 최근 소환 조사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최근 전군표 전 국세청장 부부를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7년 당시 한상률 국세청 차장이 전군표 청장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그림을 건넸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전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그림 로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해당 그림이 집에 있는지도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전 청장도 파문이 불거진 지난 1월 그림의 존재를 부인했고 3월 미국으로 떠나면서 그림 로비 의혹 수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미술품 강매 혐의로 구속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의 부인이자 해당 그림이 매물로 나온 가인갤러리 대표인 홍혜경 씨가 한 전 청장의 인사비리를 폭로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심은 의혹의 열쇠를 쥔 한상률 전 청장의 귀국 여부입니다.
검찰이 한 전 청장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지만 한 전 청장은 적극 응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사건은 한 전 청장을 조사해야 마무리되며 사안의 성격상 전화나 이메일로 조사할 수는 없다고 밝혀 직접 조사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전직 국세청장의 인사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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