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뒤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백신의 부작용은 아니라며, 지나친 반응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뒤 80명의 학생이 무더기 결석한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역학 조사 결과 학생들은 신종플루에 감염됐던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백신 부작용이 아니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배근량 /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사업단 반장
- "고열과 기침, 인후통이 주요 증상이었는데, 이는 예방접종 이상증상보다는 신종플루 증상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
하지만,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의 한 초등학생은 백신을 맞은 뒤 호흡 곤란과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6일에는 16살 남자 고등학생이 백신 접종 후 팔다리가 마비돼 치료받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특히 오늘(25일)부터 접종 예약을 하는 임산부들은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최혜선 / 서울 도봉구
- "백신을 맞아야 되는지, 태아에게 영향이 있을지 없을지 걱정이 돼요."
하지만, 전문의들은 임신 시기와 상관없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 인터뷰 : 한정열 /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출산이 임박한 분들도 예방접종을 하면 엄마에게 생긴 백신 효과가 모유 수유하는 동안 전달돼 아기도 보호할 수 있는…"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후 두통이나 미열,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나친 반응이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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