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고 폐지 논란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정부의 고교체제 개편안의 시안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외고의 요건을 강화해 존속하는 방안과 특목고를 폐지하고 추첨으로 선발하는 방안이 복수로 제시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밝힌 1안은 일단 외고의 존속을 포함해 다른 유형 학교로의 전환 가능성도 열어놓은 방안입니다.
외고로 존속하려는 학교는 과학고 수준의 학생 수와 학급 수를 갖춰야 합니다.
▶ 인터뷰 : 박부권 / 동국대 교수
- "현재와 같은 외고의 기준은 그대로 두지 않고 광역화하겠다. 강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 강화의 수준은 적어도 과학고 수준까지는 돼야 할 것이 아닌가…"
따라서 현재 12학급에 36명 수준인 외고의 학급수와 학생 수를 6학급에 16명 정도인 과학고 수준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선발 인원이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 방식은 외고나 국제고의 경우 학과별 모집에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게 됩니다.
외고의 특목고 지위를 폐지하는 2안에 따르면 외고들은 2012년까지 자율형 학교나 국제고 혹은 일반계고로 전환해야 합니다.
다만 외국어 교육을 확대 심화한 외국어 특성화 과정을 개설해 외국어 중점학교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럴 경우 선발 방식은 추첨에 따른 기존 고교 선발 방식에 따르되, 일반계고의 외국어 중점학과는 지원자 중에서 우선 추첨하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고교 유형을 일반계고, 특성화고, 특목고, 자율고의 4개 유형으로 단순화하고 영어와 수학은 10∼15단계의 수준별 수업을 구성하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정부는 이런 내용의 시안을 공청회 등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한 뒤 다음 달 10일 최종안을 선정해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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