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우리 국민들의 주민등록번호가 대거 떠돌아다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에 중독된 20대 남성이 이렇게 돌아다니는 개인정보를 내키는 대로 도용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의 한 유명 포털 사이트입니다.
'한국 주민등록번호'라고 입력하자, 한국인의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방법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름과 나이는 물론, 마음만 먹으면 주민등록번호까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중독된 20살 이 모 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얻은 100여 개의 주민등록번호를 인터넷에서 마음대로 도용해 쓰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개인정보를 이용해 쇼핑몰 마일리지를 쌓고, 영화도 불법 다운로드 받으려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그냥 가입한 건데…. 다운로드 받으려고 했어요. 영화 같은 거 있잖아요."
중국 사이트에 유출된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기연 / 구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국인 주민등록번호가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설이 있었으나, 이번 수사에서 불법 사용되고 있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포털 등에 개인정보를 올리지 말고, 명의도용 여부를 수시로 점검해야 이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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