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닷새째 계속되면서 여객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화물열차는 긴급 편성해 적체 물량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물류 대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9일) 화물열차의 운행 횟수는 60회.
평소 주말의 30% 수준입니다.
일단 수출입 화물과 석탄, 시멘트 등 긴급한 적체 물량은 해소됐지만, 물류 운송 차질은 여전합니다.
오늘(30일)도 운행 횟수는 68회로 어제(29일)보다는 늘었지만, 파업 후 현재까지 900여 편의 화물열차 운행이 취소된 터라 물류 적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여객 운송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철도공사는 파업 후 사흘간은 여객 운송에 집중해 여객열차는 대부분 정상 운행했습니다.
하지만, 대체 인력이 휴식에 들어가고 화물열차 운행을 늘리자 당장 어제(29일) 새마을과 무궁화호 운행률이 6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철도공사는 오늘(30일)도 새마을과 무궁화호는 평소의 60% 정도만 운행하겠지만, KTX와 수도권 전동차는 정상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KTX 입석표를 판매하고, 고속버스와 전세버스 600대를 투입해 열차 수요를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철도노조와 철도공사는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협상 재개를 사측에 요구했지만, 철도공사는 일단 파업에 복귀한 뒤 대화에 나서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사 양측은 고소고발만 주고받으며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여 파업이 길어질 거란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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