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로비를 위해 문제의 '학동마을' 그림을 직접 구입했다는 한 측근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전 청장은 그동안 이 그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한상률 전 청장의 심부름으로 문제의 그림 '학동마을'을 구입해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전 청장 측근인 국세청 장 모 씨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장씨는 "한 전 청장의 심부름으로 그림을 샀고, 매입 비용도 한 전 청장이 부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림 로비 당시 학동마을의 시세는 8백~1천만 원을 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 전 청장은 문제의 그림에 대해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해 왔습니다.
학동마을 그림을 한 전 청장이 매입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답보상태를 이어왔던 검찰의 그림 로비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전 청장에 대한 직접 조사는 불가피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한 전 청장의 귀국을 다각도로 종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자진 귀국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 전 청장을 강제로 귀국하게 할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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