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제조나 유통이 금지돼 있는 모의 총포류를 몰래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총이라고 하지만, 파괴력은 자동차 유리는 물론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준입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 강화유리가 단 한 발로 박살이 납니다.
연달아 쏜 총알이 병도 산산조각냅니다.
모두 실제 총을 본떠 만든 불법 모의 총에서 발사된 총알입니다.
무허가업체 대표 36살 김 모 씨 등 일당 7명은 지난 2006년부터 중국·대만에서 수입한 모의 총기류 1,300여 정을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이처럼 색 있는 부분은 완구류로 수입하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 판매할 때는 부품을 갈아 끼운 뒤 불법 모의총기류로 둔갑시켰습니다."
탄알이 발사되지 않는 시뮬레이션 총기 제작에 직접 나서기도 했습니다.
모 방산업체로부터 부품도와 실제 총을 넘겨받아 40여 정의 K2 모의소총을 직접 만드는가 하면, 권총과 M4 소총 160여 정을 제작해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구매업체 관계자
- "BB탄이 나가는 게 아니고 일반인한테 판매하는 게 아니라 훈련통제관이 있는 지정된 장소에다 납품하는 거였기 때문에 문제점이 없다고 봤었던 거죠."
성능제어장치를 제거해 불법 개조된 총기는 일반에 판매됐습니다.
▶ 인터뷰 : 모의총기 구입자
- "그냥 장난감 총으로 산 거에요. 초등학교 때 갖고 놀던 총이라고 생각했지 총기류로 판명될지는 몰랐죠."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판매업자와 구매자 등 19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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