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송국 PD를 사칭해 연예인 지망생들로부터 1억 원 넘게 돈을 뜯어 온 전직 방송국 카메라 보조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빼앗긴 피해자 중에는 여중생도 끼어 있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8살 이 모 씨가 모 PD의 사원증을 훔쳐 위조한 PD 신분증입니다.
이 신분증으로 24살 김 모 씨에게 TV 출연을 약속했고, 김 씨는 그 대가로 5천만 원을 순순히 갖다 줬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거둬들인 돈만 1억 1천 800여만 원, 피해자 6명 중에는 여중생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OOO에 근무한 적이 있어서 이런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쪽에 일을 좀 해 왔기 때문에…."
이 씨는 방송국 공개홀과 경찰서 기자실까지 마음대로 드나들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 씨는 심지어 차량까지 임대해 방송국 로고를 붙이고 다니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 씨의 사기 행각은 연예지망생들의 신고로 11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유해철 / 서초경찰서 강력3팀장
- "연기 지망생을 상대로 최근 방송국 직원을 사칭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아 연기 지망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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