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간 파병을 준비 중인 가운데 중동에 새로운 테러 세력이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영사를 파견하는 등 파병 전 현장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갈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까지 중동 테러는 대부분 알 카에다나 이슬람 과격 세력의 소행으로 치부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동 테러는 다양한 반정부 집단이나 부족 세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들 부족은 1인당 3정씩 총기를 보유한 무장력에다 막강한 권한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프간 파병 예정지인 파르완 주에서도 여러 부족이 다투고 있어 테러 위험도 그만큼 높습니다.」
「올해 4월부터 10월 말까지 발생한 국가별 테러 건수 중 아프가니스탄이 압도적입니다.」
▶ 인터뷰 : 서정민 / 한국외대 교수
- "우리의 파병 예정지역인 파르완 주에는 타지크 족과 하자리 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파병 이전에 이 두 개 부족에 대한 깊은 연구가 있어야만…."
때문에 현지 부족과 인맥을 구축하고, 정서를 파악해 나가는 경찰영사 파견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경찰은 현재 25개 나라에 47명의 주재관을 파견 중이지만 중동엔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아프간에 40여 명의 인원을 보낼 예정인 경찰은 이번 분석 결과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갈태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