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오전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선박이 충돌해 선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빨간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사고를 당한 어선 '민경호'입니다.
완전히 뒤집혀 어선 밑부분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배의 윗부분은 바다 속에 잠겼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12일) 오전 8시 10분쯤.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방 31km 해상에서 그물 작업을 하던 7톤급 어선 민경호 옆으로, 3백 배나 더 큰 모래 채취선이 지나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 모래 채취선은 큰 물살을 일으켰고, 이 물살에 민경호는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선원 4명이 바다에 빠졌고 44살 정 모 씨는 구조됐지만, 3명은 실종됐습니다.
이 중 1명은 어선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긴급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파도가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신병수 / 군산해양경찰서 공보실장
- "내일(13일) 다시 날이 밝는 대로 1천 톤급 경비함과 2백50톤급 경비함 등 6~7척을 동원하고 헬기를 동원해서 계속 수색할 계획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또 실종자 2명이 바다로 흘러나갔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수색 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