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은 현대 생활의 필수품이지만 동시에 환경 파괴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함부로 버릴 수도 없는 이 쓰레기들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환경도 살리고 일자리까지 마련한다면 그야말로 1석 3조겠죠?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풍기를 숙련된 손길로 분해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속에서 점차 자취를 감춰가는 선풍기는 이른바 폐가전 제품입니다.
이처럼 곳곳에서 수거된 폐가전제품이 서울자원센터에서 분해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금과 은 등 고가 금속이나 카드뮴 등 희귀 금속을 다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등 이른바 자원블랙홀 국가들이 원자재를 싹쓸이하고 있는 등 소리없는 자원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자원을 재활용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른바 도시광산화 사업으로, 이미 서울시는 220만 대의 폐가전제품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해 2억 2천만 원의 수익금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도시광산 선진국인 일본에서조차도 아직까지 시범 사업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원순환 센터로는 SR센터가 세계 최초라는 자부심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센터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장애인과 저소득층 노인 등으로 취약계층의 고용 창출을 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환경을 생각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상철 / 서울시 환경행정담당관
- "카드뮴이나 비소 같은 환경 유해 물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데 들어가는 환경오염 비용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앞으로 연간 3,600톤의 폐가전과 60만 대의 휴대폰을 분해해 자원으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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