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관광버스 추락…. 한마을 주민 17명 참변

【 앵커멘트 】
한마을에 사는 노인들을 태우고 단체 관광을 갔다가 오던 관광버스가 도로 아래로 굴러 17명 이 숨지고 14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사를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70대 이상 노인들로 제때 버스에서 탈출하지 못해 사고가 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시간은 16일 오후 5시 40분쯤.

경북 경주시 현곡면 남사재 인근 도로에서 승객 31명을 태우고 경주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가 30여m 언덕 아래로 굴렀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80살 이임순 씨 등 20여 명이 숨지고 나머지 승객 대부분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탑승객 대부분이 70대 이상 노인들로 온천관광과 쇼핑 등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제때 탈출 하지 못해 희생자가 늘었습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119구조대는 현장에 240여 명의 인력과 구급차 25대, 펌프차 등 3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하지만, 버스가 완전히 찌그러질 정도로 파손된 데다 도로에서 30m나 떨어져 구조작업에만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또 차량이 심하게 파손돼 버스에 타고 있던 노인들이 안전띠를 매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부상자들은 경주 동국대병원 등 4개 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