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편중 논란을 빚어온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학기당 이수 과목이 8과목 이하로 축소되고, 두 학기에 나눠 배우던 과목을 한 학기에 몰아서 배우는 집중 이수제도 도입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윤범기 기자!
【 기자 】
네, 교육과학기술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그동안 개정 교육과정을 두고 교육계의 논란이 뜨거웠는데, 최종 확정안 어떻게 나왔나요?
【 기자 】
네, 정부가 논란을 빚어왔던 '미래형 교육과정'을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지나친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10개에서 13개에 이르는 이수 과목 수를 8과목 이하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도덕과 음악, 미술 등 통합 가능한 과목들은 특정학기나 학년에 몰아서 가르치는 집중 이수제가 도입됩니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미술 과목을 1학기와 2학기에 나눠서 1주일에 한 시간씩 배우던 것을 한 학기로 몰아 1주일에 2시간 배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 학교별로 교육과정의 자율성도 강화됩니다.
교과군별로 기준 시수에서 20%까지 늘이거나 줄여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교과군 내의 과목별 시수는 학교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교과과정 개편안을 오는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2 】
네, 하지만 이번 교과과정 개편을 두고 교육계의 논란도 많았지 않습니까? 어떻게 정리됐나요?
【 기자 】
네, 이번 교과과정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교과과정의 자율성을 확대한 것이 결국 학교별로 국·영·수 등 입시위주 과목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입니다.
이에 따라 예체능계 과목과 도덕, 실과 등의 인성교육 부분이 약화될 것이라는 게 해당 과목 교사들의 주장인데요.
정부는 입학사정관제 확대로 인해 창의적 체험활동이 강조될 것이기 때문에 입시 위주 과목에만 편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역사 교육이 약화될 것이라는 논란도 있습니다.
현재 고 1까지 필수로 되어 있는 역사 과목이 선택으로 바뀌고 '한국문화사'가 선택과목에서조차 빠지게 되면서 역사학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이론상 고등학교 때 우리나라 역사를 한 번도 배우지 않고 졸업하는 학생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우려입니다.
지금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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