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대의 해외 명품을 대량 제조하거나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수사기관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가짜 명품 고객 중엔 현역 육군 대령의 부인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한 주택가 지하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문을 열자 명품 핸드백과 지갑 등이 포장된 채로 진열돼 있고, 금속 상표 로고와 원단 가죽, 외국어 제품 설명서까지 쏟아져 나옵니다.
47살 박 모 씨 등이 서울 남대문시장과 경기도 용인, 의정부 등지로 유통시킨 가짜 명품들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유통업자들은 이처럼 서울 외곽의 한적한 주택가 지하에 비밀 창고를 차려 놓고,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육군본부 현역 대령의 부인도 80여 점이나 구입해 갔을 정도로 위조 수준도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이규광 / 강서경찰서 외사계 수사관
- "희박한 지적재산권 범죄 의식과 무분별한 짝퉁 선호주의가 빚어낸 사건으로, 상표권 침해 범죄에 대한 지속적 단속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속칭 '짝퉁' 명품 70억 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박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산경남본부세관도 시가 240억 원 어치의 가짜 유명상표 신발 20여만 켤레를 만들어 팔아온 혐의로 46살 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3명을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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