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추락 사고를 당한 경주 황성동 유림마을은 그야말로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사고 이후 이웃 간 정이 넘치고 화목했던 마을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날벼락 같은 버스 추락 사고를 당한 경주 유림마을은 침통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웃 간의 정이 넘치던 시골마을은 하룻밤 사이에 싸늘하게 바뀌었습니다.
경주에서도 보기 드문 장수마을이었지만 이제 온 마을이 초상집으로 변해 남은 사람 모두 상주가 됐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병원과 경찰서 등으로 가면서 마을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더욱 스산해 보였습니다.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경로당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경로당을 찾은 어르신들은 매일 웃으며 인사를 나누던 이웃의 사고 소식이 아직도 믿기지 않은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강정순 / 경북 경주시 황성동
- "출발 전날에도 여기서 같이 화투 치고 놀고 갔는데…. 이 사람들이 갑자기 다 죽을 줄 꿈에도 생각 안 했죠"
이번 참사에선 특히 부부가 함께 관광에 나선 경우가 많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평소에도 자주 여행을 하며 끈끈한 정을 쌓았던 주민들이기에 이번 참사는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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