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검찰에 강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한진기자.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의 대질신문이 이뤄졌다고요?
【 기자 】
네. 검찰이 오후 3시부터 한명숙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대질신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가 혐의를 적극 부인한데다 검찰 수사에 일체 응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곽영욱 전 사장에게서 2006년 말 석탄공사 사장 선임 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가 주요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자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대질신문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 총리 측은 그러나 지금까지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검찰이 석탄공사 사장 청탁과 관련된 혐의를 적용했다며, 기소를 전제로 한 짜맞추기식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 준비된 사항을 차분하게 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자정을 넘기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를 일단 귀가시킨 뒤 다음 주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