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강타한 이번 폭설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뚝 끊겼습니다.
김포공항은 9년 만에 항공기 운항이 전면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행기가 활주로에 꼼짝 않고 멈춰 서 있습니다.
비행기 위엔 눈이 수북이 쌓여 있고, 내린 눈으로 활주로가 어딘지 구분조차 안 됩니다.
공항 청사는 비행기 운항 여부를 살피며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적였습니다.
▶ 인터뷰 : 이납순 / 경기도 안양시
- "원래 8시 20분 비행기를 끊었는데 결항이 됐고, 저녁 6시 30분 비행기까지 기다리래요. 계속 기다려야지 어떡합니까?"
이번 폭설로 김포공항 활주로에는 20cm가 넘는 눈이 쌓이며 지난 2001년 1월 이후 9년 만에 비행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눈발이 약해진 오후부터는 차츰 운항이 정상화됐지만, 이미 200여 편의 비행기가 결항된 뒤였습니다.
인천공항 역시 30여 편의 비행기가 결행됐고, 150여 편은 운항이 2~3시간씩 지연됐습니다.
바닷길도 끊기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서해 상에 내린 많은 눈으로 인천 연안과 서해 상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통제본부는 비행기와 여객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미리 운항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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