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는 폭설로 퇴근길을 서두르는 분들이 많았죠.
1시간 연장 운행한 서울 지하철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근길 서울은 도로 곳곳이 마비돼 승용차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버스들도 엉금엉금 기어갔습니다.
택시를 타는 손님도 거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숙자 / 택시 운전자
- "손님 없어요, 세 분 태웠어요. 세 분. 손님도 없어요. 다 전철로 가버리고요."
출근길 교통 대란을 겪은 시민들은 대부분 지하철로 몰렸습니다.
서울 시청역 등 주요 승강장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승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정왕영 / 회사원
- "자동차로 나왔다가 다시 차를 집에 갔다 놓고 나오느라 늦었고요. 전철을 이용하니까 많이 밀리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이 퇴근을 서두른 탓에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 지하철은 밤이 깊어가면서 오히려 한산해졌습니다.
하지만 연장 운행을 믿고 느즈막히 귀가길에 나섰던 수원 등 국철 이용객들은 열차가 끊겨 뒤늦게 택시를 잡느라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서울메트로나 지하철공사와 달리 코레일은 연장운행을 하지 않은 탓입니다.
제설 작업은 밤새 계속 이뤄져 서울 시내 주요도로의 눈은 대부분 치워졌습니다.
하지만 남은 눈이 얼어 빙판길이 돼 오늘 출근길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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