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 추워지면서 일부 전철이 또 고장을 일으켜 멈추는 바람에 시민들이 또다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흘째 계속되는 통근길 고통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출근 시간이 한창인 1호선 역곡역.
승강장이 전철을 타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있습니다.
갑자기, 급행열차 운행이 중지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 여파로 전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기온이 영하 13도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지하철 출입문이 얼어붙은 것입니다.
승객들은 몸을 오들오들 떨며 하염없이 전철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 인터뷰 : 정희선 / 부천시 역곡동
- "8시에 와서 1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너무 춥고 힘들어요."
오랜만에 도착한 열차도 이미 안은 만원인 상황.
어떻게든 타보려는 사람들로 곳곳에서는 고성과 앓는 소리가 난무합니다.
아예 문이 열리지 않으면서 못 내리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사흘째 이어진 지옥 출근길에 시민들의 불만은 쌓일 대로 쌓인 상황.
▶ 인터뷰 : 김기동 / 부천시 역곡동
- "3일째 지금 이러고 있어요. 정부에서 무슨 대책을 내줬으면 좋겠어요."
코레일은 출입문 아래에 열선을 설치하는 등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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