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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윤성로 교수팀 또 표절의혹…제1저자 과기부 장관 아들

기사입력 2022-07-02 10:39 l 최종수정 2022-07-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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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저자 이종호 과기부 장관 아들
해외 발표 논문 문장과 일치성 높아

서울대학교 정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서울대학교 정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논문 표절 논란으로 서울대 자체조사를 받고있는 윤성로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에 대해 또다른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에 의혹이 불거진 논문의 제1 저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이자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 모 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7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Energy-efficient Knowledge Distillation for Spiking Neural Networks(스파이크 신경망을 위한 에너지 효율적인 지식 증류법)'이란 논문이 다른 논문들의 문장을 그대로 베껴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논문의 제1 저자는 이씨이며, 공동 저자 중에는 앞서 표절 사실이 드러났던 논문의 제1 저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앞선 논문에 이어 이 논문에서도 교신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논문은 홍콩계 AI 기업인 센스타임 소속 연구자 등이 2019년 발표한 'Knowledge Distillation via Route Constrained Optimization'라는 제목으로, 3쪽 2.2절 첫 번째 문장은 센스타임 논문에서 26개 단어로 이뤄진 한 문장과 거의 같습니다. 원문의 'is'를 'has been'으로 바꾼 것 말고는 같습니다. 센스타임 논문에 대한 인용 표시도 없습니다.

해당 부분은 관련 선행 연구를 설명하는 대목으로, 코넬대 연구진이 2006년 발표한 논문을 인용 표시했습니다. 이씨의 논문은 센스타임 연구진이 코넬대 연구진의 논문을 자신들의 언어로 새로이 요약한 것으로, 인용한 대목을 그대로 베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씨의 논문과 센스타임의 논문이 동일하게 코넬대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했다고 하더라도 문장이 똑같다면 표절로 판정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두번째 표절 의혹 대상 논문은 중국 장쑤대 연구자 등이 지난해 3월 '컴퓨터 비전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mputer Vision)'을 통해 발표한 'Knowledge Distillation: A Survey'라는 논문입니다.

이씨의 논문 3쪽에 44개 단어로 구성된 두 문장은 장쑤대 논문의 두 문장을 가져와 짜깁기한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쑤대 원문의 'targets'라는 단어를 'labels'로 바꾼 것이나 전치사, 관사 몇 개를 교체한 것 말고는 문장의 구조와 단어 선택이 유사합니다.

윤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4일 앞서 제기된 논문 표절 의혹으로 서울대 자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에서 발표한 논문이 문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2018년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물 등 10편이 넘는 논문에서 문장을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연구팀이 이를 인정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에 서울대는 지난달 27일 총장 직권으로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를 소집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박사과정생

김모씨를 비롯해 교신저자 윤 교수, 다른 서울대 소속 공저자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결과 보고서는 조사위를 구성한 지난달 27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MBN은 추가 표절 의혹에 대한 윤 교수 측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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