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방어진항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인 슬도.
파도가 칠 때마다 거문고 소리를 낸다는 슬도가 내년 2월까지 해상 소공원으로 조성됩니다.
울산중앙방송, 박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 동구 방어진 앞바다에 홀로 우뚝 선 무인도 '슬도'.
'생태, 지질학적 보물섬'이라 할 수 있는 이 작은 섬 바위에는 2에서 10센티미터가량의 크고 작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습니다.
줄잡아 섬 전체에만 백만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규 / JCN 기자
- "백만개의 구멍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마다 거문고를 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슬도'가 울산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 명소로 꾸며집니다."
동구청은 그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방치돼온 슬도를 인근의 대왕암공원 등과 연계되는 해양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천석 / 동구청장
- "물길과 뱃길을 터서 방어진항의 오염을 막고 방어진항을 비롯해 대왕암공원, 고래 생태 체험관 등 동구의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동구청은 모두 26억 원을 들여, 슬도와 방어진항의 성끝 마을을 연결하는 전체길이 43미터, 폭 6미터의 다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다리에는 고래 조형물과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다만, 개발로 인한 자연훼손을 막으려고, 섬 안에는 음수대와 벤치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만 갖추기로 했습니다.
슬도 해양공원은 내년 2월에 완공돼,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jcnnews 박상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