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넘게 계속된 한파가 물러나면서, 시내 곳곳에는 활기가 넘쳐났습니다.
모처럼 휴일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표정을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꽁꽁 얼어붙었던 처마 밑 고드름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한 아이가 신기한 듯, 떨어지는 물방울을 두 손으로 받아봅니다.
오랜만에 맞이한 포근한 날씨에, 한옥마을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도 밝습니다.
▶ 인터뷰 : 셜러트 / 스웨덴
- "날씨가 따뜻하네요. 돌아보기도 참 좋고요. 한옥마을은 참 예쁜 것 같아요."
오랜만에 문을 연 세차장에도 차량이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꼼꼼하게 비누칠을 하고, 세찬 물줄기로 묵은 때를 벗겨 내니 기분까지 시원해집니다.
▶ 인터뷰 : 김봉민 / 서울 군자동
- "더러운 것들이 다 씻겨나가고, 깨끗한 기분이 들어요."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따뜻한 주말을 맞아 이곳 뚝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도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루돌프 아빠가 끌어주는 눈썰매는 그 어떤 놀이기구보다도 재밌고.
눈썰매를 타며 내려가는 순간만큼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신납니다.
▶ 인터뷰 : 이동오 / 서울 일원동
- "집에 있다가 따뜻한 날에 눈썰매장에 나와서 눈썰매를 타니까 좋아요."
모처럼 맞은 따스한 휴일에, 시내 곳곳에서 활기가 넘친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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