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6월 지방선거에서 뽑는 교육감 선거의 출마 자격을 대폭 완화하려 하면서 교육계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공석이 돼 있는 서울시 교육감 출마자들도 이런 제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는 다음 달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교육감과 교육위원 출마자의 교육 경력 자격이 대폭 완화되고, 교육 행정가나 학부모도 일정 기간 활동하면 출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정치권의 움직임에 교육계의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한국교원단체총연맹 대변인
- "교육 자치의 정신을 훼손하고 교육이 정치의 그늘에 속박되는 형태의 개정 법률안을 한국교총은 단호히 배격하고 반대합니다."
▶ 인터뷰 : 최미숙 /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대표
- "교사나 교수 이런 교육경력 있는 사람이 했는데 그런 분들이 교사들의 생각은 너무나 잘 아는데 학생 학부모의 생각은 잘 모른다는…"
서울교육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후보자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수진영에서는 이원희 교총 회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경복 서울고 교장과 이규석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 본부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주경복 건국대 교수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김상곤 현 교육감이 압도적인 인지도를 보이며 재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교육 대통령이라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감 자격 완화 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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