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와 햄버거, 라면 같은 정크푸드에 대한 TV광고가 오후 5~7시까지 금지됩니다.
그러나 정작 황금시간대인 저녁 7~9시에는 광고가 계속될 예정이라 실효성이 의문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10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어린이 비만.
아이들이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즐겨 먹는 고열량 정크푸드가 주된 원인입니다.
특히 TV광고는 날씬하고 건강한 모델들이 정크푸드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에 대한 소비를 부추기는 경향이 큽니다.
▶ 인터뷰 : 고홍 / 연세대 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인스턴트 광고는 재밌게 만들기 때문에 아이들이 광고를 보면 호감이 가게 되고, 몸에 나쁜 줄 몰라요. 그래서 오히려 점점 더 찾게 되니까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겠죠."
앞으로는 이런 식품의 TV광고가 일부 시간에 제한됩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고열량 저영양 식품의 광고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금지하는 특별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황금시간대인 저녁 7~9시에는 이런 광고가 계속될 예정이라 실효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상은 과자와 아이스크림 같은 어린이 간식류와 햄버거와 피자 등 식사류 중 일부 품목.
간식류는 1회 제공량당 열량이 250kcal를 넘고 단백질이 2g 미만인 제품 등이, 식사류는 500kcal를 넘으면서 단백질은 9g 미만인 제품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해당 제품의 구체적인 목록은 추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 공개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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