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과 검찰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불똥이 변호사 업계 전반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강기갑 의원에 대한 법원 판결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자 이를 반박하는 목소리가 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변호사들의 공식 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가 이례적으로 법원 판결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회 폭력 사건으로 기소된 강기갑 의원에 대한 무죄 판결이 국민의 상식에 맞지 않는데다 대법원 판결에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변협은 특히, 이번 판결이 결과적으로 국회 폭력의 재발 가능성을 높이는 등 사회에 큰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양삼승 /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 "이번 판결에 적용된 논리가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에 맞지 않았다는 것이 저희의 판단입니다."
그러자 진보성향인 민주사회를 위반 변호사 모임이 곧바로 반박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회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지극히 편향된 성명을 발표한 만큼 스스로 성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한변협 소속 변호사 50명도 변협이 설문지를 보낸 지 하루 만에 성명을 냈다며 변협의 공식 의견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0일)은 PD수첩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어 이번 사태가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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