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교 내신시험의 주관식 문제가 단답형에서 논술형으로 바뀌는 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데요.
교육 현장에서는 일단 기대보다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보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중간고사 시험부터 주관식이 논술형으로 바뀌게 되면 가장 부담스러운 쪽은 현직 교사들입니다.
1명당 200~300명의 답안지를 채점해야 하는 상황에서 업무 부담이 폭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한국교총 대변인
- "많게는 수백 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어떻게)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채점하는가에 따른 업무 부담 증가가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학부모들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최미숙 /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대표
- "평가에서 선생님들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뢰성이나…. 믿을 수도 없을뿐더러…."
이에 따라,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한 평가 방식과 함께 교육과정 개편, 교사 연수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 범 / 교육평론가
- "내신 성적제도라던지 교육과정이 유기적으로 연동 돼서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준비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교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또한 논술을 중심으로 또 다른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번 추진안을 둘러싸고 교육계 안팎의 적지않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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