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실습용 시신인 카데바로 장난을 치는 엽기적인 동영상에 이어 막무가내로 차량을 가로막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병리 현상의 한 단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갈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20대 남성이 경기도 부천시내로 추정되는 도로에 뛰어들어 차량 통행을 막고 푸른색 물놀이용 튜브로 차를 내리칩니다.
이 남성이 다시 차도로 뛰어들자 놀란 차들이 급정거하기도 하고,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자 이 남성의 친구가 큰 소리로 웃는 모습도 나옵니다.
비슷한 시각 포털에 유포된, 경기도 수원의 한 보건계열 대학 학생들의 해부학 실습 사진입니다.
학생들이 실습 시신 장기 등을 들고 장난을 치는 장면이 그대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홈페이지가 폐쇄됐고, 학교 측도 경위 파악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최근 일부 무책임한 네티즌들이 굉장히 엽기적인 동영상을 사이버상에 올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규범을 위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초등생 로우킥과 노숙자 폭행 동영상 등에 이어 엽기 화면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사이버상의 정신병리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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