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쌀을 모아놓고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는 쌀 단지가 화제입니다.
C&M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용산구 한남동의 한 식당.
한 켠에 쌀 단지가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마련된 단지 안의 쌀은 지역 주민들이 하나 둘 모은 것.
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주중 / 용산구 한남동
- "고맙고 기쁘고 여기가 잘되기를 바라고…."
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 번 소비되는 양은 쌀 한 가마니. 하지만, 쌀이 떨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새마을협의회가 주최가 되어 지역 각 단체와 서울시에서 쌀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지나치는 사람들도 쌀 단지의 좋은 의미를 알고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때문에 밤새 쌀이 비워지는 일도 있지만, 오히려 쌀이 채워지는 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세종 / 한남동새마을협의회장
- "동 수급대상자에서 빠진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또 알게 모르게 노숙자들도 많아서 그분들이 어디서 도움받을 곳이 없잖습니까."
쌀을 가져가는데 어떤 절차도 없기 때문에 어려운 생활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물론
노출되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마음 편히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용 / C&M 기자
- "경기불황으로 팍팍해지는 서울살이 속 사랑을 채우고 전하는 쌀 단지가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C&M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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