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언어도 언어지만 자기 나라와 여러 가지 시스템이 달라 살기가 참 힘듭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장소가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한국에 사는 일본인 요노 나츠미 씨.
한국어를 잘해 사는 데 불편함이 없을 것 같은 그녀지만 오늘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요노 나츠미 / 일본인
- "일본 운전면허증 갖고 있는데요, 유효기간이 얼마 안 남아서 한국 걸로 미리 바꾸려고 왔습니다."
나츠미 씨와 같이 운전면허 민원을 하러 온 외국인은 지난해만 2천8백 명.
비자 등 출입국 민원이 제일 많은데, 지난해만 7만 명이 넘습니다.
문을 연 지 2년째가 된 서울글로벌센터는 지금까지 22만 명의 외국인이 들러 도움을 받았습니다.
170명이 방문하고, 전화 상담까지 하면 하루 500명 정도의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고민을 해결합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체불임금 상담도 많은데, 도움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기억도 남습니다.
▶ 인터뷰 : 홍남희 / 서울글로벌센터 상담원
- "판결문에 사장 명의로 된 재산이 있으면 그 분(베트남 근로자)이 급여로 가져갈 수 있다고 했는데, 근로자께서 사장의 재산을 찾아낼 수 없어서 결국은 체불 임금을 못 받았습니다."
광희동 몽골타운, 혜화동 필리핀거리, 이태원 등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직접 찾아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상용 / 서울시 국제교류팀장
- "많은 외국인들이 알도록 홍보하는 게 첫 번째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야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그리고 서울을 방문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2년간의 짧은 서비스지만 이곳을 찾았던 외국인들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성옥 / 서울글로벌센터 상담원
- "고맙다고 편지를 보내오기도 하고 방문해서 조그만 초콜릿 갖다 주기도 하고 카드도 보내기도 합니다."
100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살고, 천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는 글로벌 시대.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외국생활을 할 때 한국어 상담을 받으면 반가운 것처럼, 이 글로벌 센터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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