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과 눈썰매장에서 출출함을 달래려고 안에 있는 음식점 자주 이용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일부 식당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눈썰매장에 있는 음식점 조리실.
바닥과 조리대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널려 있고, 환풍구는 시커멓습니다.
냉장고에 있어야 할 재료들은 빗, 가위 같은 물건과 함께 선반 위에 나뒹굽니다.
▶ 인터뷰 : 심연 / 식약청 식품관리과
- "식재료들을 비위생적인 물건과 같이 보관하면 교차 오염 확률이 높아집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국 스키장과 눈썰매장에 있는 음식점 282곳을 조사한 결과 21개 업체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강나연 / 기자
- "어린이 급식을 주로 하는 해당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쓰고, 조리실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해 적발됐습니다."
하이원리조트와 베어스타운, 무주리조트, 대명 비발디 파크 등 유명 레저시설에 있는 음식점들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아무래도 한철 반짝 영업에 치중하다 보니 위생 관리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체 관계자
- "우동에 넣는 건더기 수프 같은 게 나왔더라고요. 저희는 안 쓰는 물건인데…. 여름에 장사하던 분이 놔두고 가셨나 봐요."
식약청은 해당 업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위법 정도에 따라 과태료 혹은 영업 정지 처분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업 정지가 되는 시점까지는 절차상 최소 20일이 걸려 특수를 다 누린 업체에는 솜방망이 처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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